[책] 항복 by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의 두 번째 꼭지.

<항복>

앞서 항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항복은 대단히 흥미로운 현상이며 거기에도 신뢰할 수 있느 사이클이 있다. 강세장이나 약세장의 첫 번째 단계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극소수의 투자자들만 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그런 행동의 바탕이 되는 특별한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 사례가 생기고, 다른이들이 모여들기 전에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후 가격은 상승하고 시장가격이 이를 반영한다). 또는 대중과 다른 길을 가며 관행을 따르지 않는 역투자자로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용기가 부족할 수도 있다.

초기의 대담하고 올바른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은 시장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동안 계속 저항할 것이다. 열풍이 시장을 움직여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낙관적인 매수자들이 상승시킨 시장, 자산군, 산업 그룹에 대해 절제력을 가지고 매수하기를 거부하거나 다른 사람이 매도하여 가격이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매도하기를 거부한다. 이들이 추세에 늦게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결국 항복한다. 저항하는 데 필요했던 단호한 결심으로부터 간단히 도망쳐버린다.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2배, 3배가 되거나 하락하면서 반 토막이 나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느끼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풍에서 이익을 얻은 사람들, 또는 하락에서 물러나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이들은 더 이상 저항할 의지를 잃어버린다. 이 상황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는 찰스 킨들버거의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보는 것만큼 행복과 판단력을 방해하는 일은 없다.”라는 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은 벌고 자신들은 놓친 돈 때문에 고통받으며, 이런 추세와 고통이 더 지속될까봐 두려워한다. 그들은 무리에 합류하면 고통이 멈출 것이라고 결론짓고 항복한다. 그래서 결국 자산이 많이 올랐을 때 매수하거나 크게 하락한 후에 매도한다.

다시 말해서, 1단계 (만연한 낙관주의에도 불구하고 몇몇 신중한 투자자들이 상황이 언제나 장밋빛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시할 때) 때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3단계( 모든사람들이 상황이 더 나빠지기만 할 거라고 확신하는) 때 뭔가를 하는 것이 오히려 부적절한 때 행동에 나서 실수를 더 악화시킨다. 이것이 항복이다. 항복은 사이클에서 볼 수 있는 투자자 행동의 매우 파괴적인 양상이며, 심리 때문에 발생하는 최악의 실수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마지막 저항자가 포기하고 상승세에 매수했거나, 하락세에 매도했을 때는 동조할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더 이상 매수자가 없다는 것은 강세장의 종말을 의미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에 항복하는 사람이 고점과 바닥을 만들며 사이클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상황을 조성한다. 이 사람이 결국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