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단도투자) by 모니시 파브라이

“내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당시, 책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나의 동기는 머리속 개념을 구체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가장 좋은 공부가 되듯이 내게는 책을 쓰는 것이 훌륭한 공부의 방법이었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

책의 서문인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와 비슷해서 발췌. 돌아보건데, 내가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1) 이 블로그가 나중에 나의 성공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2) 논리적 사고가 중요한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사고 방법은 언어이고 (이는 투자자도 마찬가지) 따라서 글을 적음으로써 스스로 배우고 재학습하기 위해서이다.

각설하고, 책으로 돌아가면.

일전에 책을 읽기 전에 모니시 파브라이의 긴 인터뷰를 공유했다. 이번 글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를 읽고 쓴 서평이다.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짧은 감상, 인상적인 구절, 토론에서 있었던 질문&내 답을 공유한다.

단도투자는,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커다란 상방을 노리는 투자이다.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는 이에 대한 실질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9가지 원칙을 공유한다.

사례로는 초기 인도->미국 이민자들의 모텔 사업, 리처드 브랜슨의 얘기 등이 나온다. 모두 실패에 따르는 큰 손실이 없고, 업사이디는 상당한 상황에서의 투자들이다.

내가 파악한 단도투자의 핵은 ‘(A)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고, (B)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것’인데, 저자가 제시한 9가지 원칙은 위 (A) 와 (B)의 소분류에 해당한다.

일단,

1.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4.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6.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9.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위 5가지 규칙은 사실 7번째 규칙인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의 다른 버전이다.  ‘안전마진’의 개념이 하방을 막는 원칙들 모두를 아우른다. (B)에 대한 소분류이다.

다른 원칙들로는,

3.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5.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8.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주하라

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상방의 레인지가 큰 곳에 투자하라는 뜻이다. (A)에 대한 소분류이다.

찰리멍거와 버핏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안전마진&확실한 기회에의 큰 규모 베팅을 사실 단도투자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하 토론 내용 및 내 답변 공유 3번 질문이 내 것이다.

1. 단도투자의 9가지 원칙 중 일부 다른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논의해보자.
; 투자의 규칙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가치투자를 규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단도투자는 그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 건데, 제시한 9가지 원칙들이 단도투자라는 룰 안에서 딱히 비논리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단도투자를 취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저 중에 하나를 부정하면서 단도투자를 지향하는 건 이상해보인다. 딱히 논리적 결함이 보이지 않는다.
2. 단도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과 발전을 기대하는 투자일까,
    아니면 단기 (1~2년)에 적은 하락리스크 및 큰 상승리스크를 가진 종목을 통한 트레이딩 전략인가?
; 아래 내 질문에서도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책에 나온 사례들로는 단도투자는 장기성장하는 종목을 페어프라이스에 사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고, 하방이 막힌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상승리스크를 취하는 트레이딩 전략이라고 생각.
3. 개인적으로 단도투자와 버핏은 가치투자의 스펙트럼에서 양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낮은 리스크 & 높은 불확실성, 3년의 보유기간 한정 등에 대해, 버핏은 어떻게 생각할까?
; 초창기 버핏이 파트너쉽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구현할 때는 모르겠으나, 아마 사이즈가 커진 후의 버핏 입장에서는 사업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자신의 관점에 대해 조언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차이가 있다.
4.저자는 개별종목 투자 권장 기간으로 2~3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합당한지 얘길 나눠보고 USAP 사례처럼 3년을 넘어간 예외를 어떻게 잘 다뤄야 좋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지 토론해보자
; 단도투자에서는 3년 룰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하방이 막힌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업사이드 리스크를 취하는 전략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일정한 보유기간을 한정해 놓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 세콰이어 처럼 장기성장기업을 바이앤홀드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합당하지 않다. 다른 투자 규칙이다.
5.저자는 역발상투자는 전체합의가 어려우므로 가치투자 조직은 대규모보단 소규모가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그런지 얘기해보고 우리에게 최선인 조직규모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보자
; 최선의 조직 규모는 어떤 조직 역학을 가졌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멀티매니저 시스템 하에서는 사실상 개별 매니저가 일인 조직이 되는 것이고, 함께 할 때 분명 시너지가 있는 팩트 취합, 논리 검증을 공유한다. 하지만 방아쇠는 개인이 당기는 것이고, 명중률이 곧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멀티매니저가 의미 있다. 각자의 펀드는 각자 전담하는 것이고, 베이스가 되는 풀은 공유하는 방식이다.
6.단도투자는 곧 적은 하락리스크(기댓값), 큰 상승리스크(기댓값)을 추구하는 투자인데,
    이를 최근 수년간의 전세계적인 벤처캐피탈 업계의 발전과 유니콘/데카콘의 탄생과 비교하여 생각해보자.
; 단토투자의 핵심은 불확실성 속 상승리스크에 있기도 하지만. 사실 핵심은 안전마진을 바탕으로한 하락리스크의 방어이다. 밴처 캐피탈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냥 순수한 불확실성이지 않을까.

이하 인상적인 구절 공유.

“그는 3년 동안 투자대상을 물색했다. 인내심을 갖고 적당한 기회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투자하라”는 고전적 원칙과 일치하는 접근법이다. 마닐란은 앞면이 나오면 성공이고 뒷면이 나와도 큰 실패는 아닌 동전 던지기에 참여한 것과 같다.”

“절대로 좋은 가격에 팔기를 기대하지 마라. 적당한 가격에 팔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에 사라 by 워렌버핏”

“사실상 출구전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진입 전략이다” by 에디 램퍼트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드리죠. 우선 문을 닫아주세요. 모두가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십시오. 그리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세요 by 워렌버핏”

“우리에게 투자는 패리뮤추얼 방식 베팅과 같다. 우리는 이길 확률 50%에 배당을 3대1로 지급하는 경주마를 찾는다. 즉, 저평가된 기회를 찾는다. 이것이 투자다. 그리고 저평가된 기회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려면 그 대상을 충분히 알아야만 한다. 이것이 가치투자다.” By 찰리멍거

“그러다 자신이 아주 잘 아는 경주마에 대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배당률이 크게 잘못 책정된 것을 발견하면 그 말이 참가하는 단 한 번의 경주에 크게 배팅한다. 그런 다음에는 또 다시 말과 경주를 지켜보고 유리한 기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배팅을 하지 않는다…거의 대부분의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소소한 투자를 할 뿐이다. 그러다 아주 드물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기회를 마주하면 그때 주저 없이 커다란 금액을 투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파 파텔은 본질적으로 이익가능성을 고려하기 전에 손실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다. 내재가치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매수하면 설령 미래가 예상과 달리 나쁘게 전개되더라도 자본에 영구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안전마진의 본질적 기능이다.” “

“이 치열한 전투에 임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큰 돈을 벌 수 있으면서 커다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근거를 지극히 단순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지극히 단순한 기업을 사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들은 세상이 기회를 줄 때 가진 돈을 잔뜩 겁니다. 확률적으로 유리할 때 크게 베팅하는 것입니다. 그 밖의 다른 때는 베팅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 by 찰리멍거

“투자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

“무차입으로 동시 투자 시 켈리공식으로 산출한 종목별 적정 투자 비율

20-17-15-14-11-9-8-6 = 100″

“1)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위험은 줄어든다. 2)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수익은 커진다”

“독립적 판단은 건전한 투자의 근본이다”

“한 번에 5개 종목을 검토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이유를 막론하고 탐색 결과 눈에 들어온 종목에 관해 가능한 많은 것을 공부하고 집중해야 한다. 일단 분석을 마치고 났을 때만 더 커다란 범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