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0

1.will from Tom Brady

2. 새로 읽기 시작한 책,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설득의 에세이’

휴전협정 후 6개월 중 상당 기간을 파리에서 보낸 영국인에게, 가끔 런던을 방문하는 것은 아주 낯선 경험이었다. 영국은 여전히 유럽 밖에 서 있다. 유럽의 소리 없는 전율은 영국까지 가 닿지 않는다. 유럽은 영국과 동떨어져 있고, 영국은 유럽의 몸통의 일부가 아니다.

유럽은 하나의 덩어리로 아주 견고하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루마니아, 폴란드 등의 심장은 서로 함께 박동하고 있으며, 이 국가들의 구조와 문명은 기본적으로 하나이다. 이 국가들은 함께 번영했고, 전쟁에서도 함께 파괴되었다. 이번 전쟁에서 영국은 대단히 많은 기여를 하고 희생을 치렀음에도 경제적으로 유럽 밖에 서 있다. 앞에 나열한 국가들은 아마 무너질 때에도 함께 무너질 것이다.

바로 여기에 파리평화회의의 파괴적인 측면이 있다. 만약 유럽의 내전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지금 납작 엎드리고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파괴하기 위해 일시적 승리에 따른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것으로 끝난다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자국의 파멸까지 초래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유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자국이 제물로 삼고 있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서로 아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득의 에세이”중에서, ‘파리(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