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죽음의 수용소에서_빅터 프랭클

유대인 출신 정신과의사가 나치수용소에서 겪은 그리고 본 삶에 관한 회고록이다.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는 사람이 나치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삶을 관찰하겠다는 나름의 의지를 갖고) 기록했다는 점에서 직접경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간접경험을 했다고 생각.

“랭클 박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는 인간이 ‘우스꽝스럽게 헐벗은 자신의 생명 외에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았다. 프랭클은 이때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일어나는 감정과 무감각의 복잡한 흐름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제일 먼저 그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냉정하고 초연한 궁금증을 갖는 것에서 구원을 찾는다. 그런 다음에는 곧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남아 있는 삶을 지키기 위한 작전에 들어간다.

가까이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으로, 종교에 의지하거나 농담을 하는 것으로, 나무나 황혼 같이 마음을 치유해 주는 아름다운 자연을 단지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 그들은 굶주림과 수모, 공포 그리고 불의에 대한 깊은 분노의 감정들을 삭인다.
하지만 명백하게 몰상식한 이런 시련에서 더 큰 의미를 찾도록 도와 주지 않는 한, 위에서 이야기한 순간적인 위안들은 그들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아줄 수 없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실존주의의 중심적인 주제와 만나게 된다. 즉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1)인간은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며, 2) 의미를 찾은 인간은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삶을 이끌어(견디어) 나간다인 듯하고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 나치수용소에서의 삶을 서술한 책.

“여기서 프랭클 박사는 다음과 같은 니체의 말을 인용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삶에 있어서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 작가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는데 1)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일을 하거나 2)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

단순히 ‘여러분 삶의 의미를 찾으세요’ 와 같이 난해하고 (실은 그런 근원적인 게 있을지도 모르겠는) 공허한 얘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줘서 좋았다.

최근에 읽은 롤프도벨리의 ‘불행피하기 기술’ 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삶의 의미와 같은 큰 목표를 찾는데 (의미없는) 시간을 들이지 말고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살라는 부분이 있다. 크게 공감한다.

꿈과 목표 그리고 집중된 실천이 있는 삶은, 몰입되어 있고 견뎌나갈 수 있는 삶일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