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내가 의뢰를 받아 조금씩 일을 시작했을 무렵, 어느 편집자에게서 “무라카미씨, 처음에는 어느 정도 대충 써나가는 느낌으로 하는 편이 좋아요. 작가란 원고료를 받으면서 성장해나가는 존재니까”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과연 그럴까’ 라며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옛날 원고들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이지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군’ 하고 납득이 갔습니다. 수업료를 내는 게 아니라 원고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더 나은 글을 쓰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왠지 좀 뻔뻔한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