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삶을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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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대의 작은 골방 같은 세미나실에 아침부터 나와 있자니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래도 나름 긍정적인 힘을 지닌 생각들인 것 같아 글로 옮긴다.

 삶은 두 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측면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이 상호영향은 그 고리가 ‘선’순환일 수도 ‘악’ 순환일 수도 있다. 아 이 두 가지 측면이 무엇인지 먼저 말해야겠다.

 이 삶의 두 가지 측면은 ‘혼자 있는 시간’ 과 ‘타인과 같이 있는 시간’ 이다. 전자는 (지금의 나처럼) 타인과 동떨어진 상황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의미한다. 방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는 시간, 독서실에서 홀로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는 시간, 샤워를 하며 보내는 시간, 출퇴근 하는 시간, 밤에 잘 준비를 끝내고 보내는 휴식 시간 등이 해당한다. 후자는 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친구들과의 맥주 한 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학교에서의 수업, 회사에서의 시간 등을 말한다. 홀로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타인들에게 영향을 받는 시간이다.

 두 가지 시간 모두 알차고 탁월하게 보내야 한다라는 식의 당연한 얘기는 하지 않으련다. 더 중요한 건 이 두 가지 시간이 서로 맞물려 엄청난 순환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타인과의 시간에서 받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이 혼자 있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타인과의 시간의 질이 결정된다.

 나에게 영감을 주고 자극을 주는 사람과 보낸 시간은 홀로 있는 시간의 나에게 무한한 자극을 준다. 여자친구와의 따뜻한 데이트는 홀로 있는 시간도 충만하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줄 것이다. 가족들과의 맛있는 저녁 식사는 다음날도 힘차게 걸어갈 힘을 보충해준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긍정적으로 규정된 사회적 자아는 혼자 있는 시간의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 영감을 주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혼자의 삶을 이끌어간다.

 반대 방향의 영향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홀로 보낸 시간은 타인과의 시간의 질을 결정한다. 혼자 있을 때 스스로를 더 매력적인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타인과 더욱 행복한 관계를 맺는다. 홀로 깊은 생각을 하고 타인을 배려하려고 하는 (홀로 있는 시간으로부터 다듬어진) 마음 자세는 타인들로부터 사랑 받고 존중 받는 시간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이 두 시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타인과의 시간에서 긍정의 힘을 얻은 사람은 홀로 보내는 시간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얻은 긍정적인 자신감은 다시 타인과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쁜 영향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쉽게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고 만다.

 우리는 때때로 삶의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들을 애써 무시한다. 어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정해진 길이 있음에도 하고 싶은 대로 ‘막’ 행동한다. 아이러니는 ‘막’ 행동하면서도 원하는 결과가 뚝딱 떨어지길 바라는 태도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한다. ‘홀로 있는 시간’ 도 ‘꼴리는 대로’ 보내고, ‘타인과의 시간’도 ‘꼴리는 대로’ 보낸다. 그리고 곧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